마나슬루 등정소식(1)

서성호 김창호 대원 마나슬루(8163m) 정상 등정

‘다이내믹 부산 2009 희망원정대’의 서성호 김창호 대원이 셰르파 1명과 함께 4월 28일 오전 8시 15~28분께(현지시간) 북동릉루트를 통해 마나슬루(8163m) 정상 등정에 성공, 2009년 마나슬루 봄시즌 초등을 일구어 냈다.
두 대원은 정상에서 약 50분간 머문 뒤 오전 9시 8분께 정상을 출발, 하산 중에 있으며 오늘 오후 4~5시께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정대는 3월 16일 출국하여 3월 17~21일 5일간 카트만두에서 등반준비를 마친 후 3월 22일 카트만두를 출발, 9일간의 캐러밴으로 마나슬루 베이스캠프(4800m)에 도착하여 4월 2일부터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다.
4월 14일 1차 등정을 시도했으나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쳐 7500미터 지점에서 돌아서고 말았다. 그 후 4월 22일 2차 등정 시도를 위해 캠프2(6900m)까지 진출했으나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7500미터~정상부에 강풍이 예상된다는 기상예보로 또다시 베이스캠프로 하산했다. 올해 봄 시즌 예년과는 달리 히말라야 전역에 제트기류가 정체되면서 강풍과 대설로 등반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4월 27일 오후부터 제트기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바람이 잦아든다는 국내에서 보내온 기상예보에 따라 4월 26일 오전 7시께 등정조 3명(서성호, 김창호, 락파 셰르파)이 베이스캠프를 출발, 5시간 만에 캠프1(5800m)을 거쳐 캠프2(6400m)에 진출했다. 이튿날인 27일 오전 8시께 캠프2를 출발, 3시간만인 낮 12시께 캠프3(6900m)에 진출한 이들은 6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뒤 밤 10시께 캠프3을 출발했다. 이들은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서 고도차 약 1200미터를 10시간 15분 만에 극복하고 정상에 도달, 올해 봄시즌 마나슬루 정상에 처음 오른 등정자로 기록됐다.

우리 팀은 그동안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마나슬루 등정예정일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3개 봉우리의 성공적인 등반을 위해 원정대를 분산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제2차 등반대상지인 다울라기리에 선발대 2명을 파견했다. 4월 24일 마나슬루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남정환대원과 쿡 나왕은 오늘(4월 28일) 마나슬루 캐러밴 기점인 아루갓에 도착, 내일 포카라를 거쳐 다울라기리 캐러밴 기점인 베니로 이동할 예정이다.
마나슬루 팀은 내일(4월 29일) 베이스캠프에서 사마가온(3500m)으로 철수할 예정이며, 4월 30일 오전 대원 3명(홍보성, 김창호, 서성호)은 헬리콥터 편으로 포카라를 거쳐 베니에서 다울라기리 선발팀과 합류, 다울라기리 도보운행 시작 기점인 마르파를 거쳐 5월 5일께 다울라기리 베이스캠프에 입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마나슬루 베이스캠프에 있는 나머지 현지고용인(셰르파 1명, 키친보이 1명)들은 카트만두로 철수한 후 장비와 식량을 재 보충하여 5월 13~15일게 제3차 등반대상지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입성할 예정이다.

※ 마나슬루 등정사진은 4월 28일 오후나 29일 오전에 ‘원정대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임. 원정관계자 여러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람.



그동안 ‘다이내믹 부산 2009 희망원정대’의 성공적인 등반을 위해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2,3차 대상지인 다울라기리, 안나푸르나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4월 28일
다이내믹 부산 2009 희망원정대 대원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