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기사] 부산산악연맹 최금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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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적 경영으로 불황 속에서도 급속한 성장을 일구고 있는 지역 기업이 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본사를 둔 선보공업㈜(대표 최금식·사진)이 화제의 회사다.
가족친화경영 애착…"안정적 일자리 제공이 큰 복지" 선박유닛 분야 첫 진출, 신기술 매진 고속 성장 이뤄 선보공업㈜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가족부가 선정한 '가족친화기업' 14곳 중 1곳으로 뽑혔다. 전국에서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다. 사실 언론 인터뷰를 강력하게 사양하던 최금식 대표였지만 '직원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기자의 꼬드김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직원들에 대한 최 대표의 애정은 그랬다. 인터뷰에 동석한 서재욱 재무인사팀장도 "최 대표는 700명에 가까운 직원과 가족들의 생일을 꼬박꼬박 챙길 정도"라고 거들었다. 최 대표는 "일에만 파묻혀 살다 보니 아내 생일, 결혼기념일 등을 잊고 지낸 실수를 직원들은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면서 "선보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직원 가족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실제 선보공업은 직원들이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음악과 연극 같은 문화예술 공연티켓과 영화관람권을 지급한다. 쾌적한 근무 분위기 조성과 축구 테니스 등산 등 각종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 및 헬스장 운영, 아늑한 휴게실 확보는 기본이다. 가족적인 일터에서 만들어진 신나는 분위기는 곧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3년 매출 343억원을 기록한 이래 해마다 20~30%씩 성장, 지난해에는 매출이 1천500억원에 육박했다. 최 대표는 "여러 가지 복지제도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금 같은 불경기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복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986년에 설립된 선보공업㈜은 선박 기관실 등에 사용되는 유닛(Unit)과 블록(Block) 제작 분야에 업계 최초로 진출, 선두기업으로 발전해 왔다. 선보공업㈜이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에도 이처럼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에는 탁월한 기술력이 큰 몫을 했다. 선보공업㈜은 그동안 선박 배출가스 여과기, 사일렌스 제작에서 잇달아 신기술을 선보였다. 2007년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기업은행에서 선정한 'BEST 중소기업' 종합 5위에 오르는 영광도 안았다. 최 대표는 "전체 직원 중 10%가량이 연구개발과 설계를 담당하는 R&D 인력"이라면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 노력이야말로 선보가 선박 유니트와 블록 부문을 선도해 나가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계열사도 늘어나 지난 2002년 사하구 구평동에 선보유티텍㈜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선보하이택㈜, ㈜선보프로세스 시스템즈를 차례로 만들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설립한 ㈜선보프로세스 시스템즈는 선보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보는 이 같은 목표 아래 경남 하동군 갈사만에 23만여㎡의 부지를 확보해 두고 있다. 최 대표는 "차기 성장동력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올해 매출 2천억원, 2012년에는 3천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성장에 매진하고 있는 최 대표의 최종 목표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다. 최 대표는 "선보는 매달 지역 내 복지단체 등에 성금을 기탁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일보 2009년 2월 3일 박진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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